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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론 강변에서

양군성 목사(충서지방회장, 광천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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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4-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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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군성목사.jpg

시편 137편은 가슴 저리고 뼈아프게 예루살렘과 여호와 하나님을 슬프게 그리워하는 사모곡이다.

 

이 시편의 배경은 2600여 년 전에 유대 포로들이 바벨론의 강변에 거했던 때이다. 전쟁에서 패배하여 남의 나라에 포로로 잡혀온 이들은 열악한 임시거처에서 생활한다. 유대 포로들은 과거에 예루살렘을 생각하며 한숨과 눈물을 짓고 있었다. 

 

왜 그들은 강변에서 울고 있었을까? 현재의 비참함의 통한과 하나님에 대한 불신앙을 회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을 것이다. 아예 그들의 수금을 버드나무에 걸어 놓아 버렸다. 그 수금은 하나님을 예배할 때 연주했던 악기였는데, 이제는 그들을 사로잡은 자, 황폐케 한 바벨론 사람들이 자기들을 위해 수금을 가지고 여호와의 노래를 불러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대 포로들은 아예 노래하기를 포기했고 수금 연주하기를 거부했다. 

 

어째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이었다. 

 

예레미야는 목에서 피가 나도록 바벨론에게 항복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으나 왕도 신하들도 제사장들도 백성들도 애굽에게 기대는 정책을 취하다가 바벨론 느브갓네살에게 처참히 무너지고 3차례의 바벨론 포수와 함께 멸망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둘째는 준비 부족이다.

 

이같은 일은 상상도 못했으니 준비도 없었고 우왕좌왕 질풍노도같은 국제정세 속에서 왕과 신하들과 제사장들과 백성이 한통속으로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하다가 속절없이 무너진 것이다. 예레미야의 외침에 귀 기울이고 대비를 했다면 이같은 참화는 겪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 일은 이스라엘의 신앙형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버렸다. 성전중심 제사신앙에서 회당중심 율법신앙으로 바뀌게 되었다. 예루살렘 성전의 희생제사는 더 이상 드릴 수 없으니 차선책으로 모색한 것이 회당중심의 율법연구와 전수로 방향을 돌리는 것이었다. 율법의 기린아 에스라도 이러한 변화 속에서 나타난 학자이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교회는 패닉상태에 빠져 있다. 한국 기독교예배사상 초유의 ‘모이는 예배’의 중단 상황이 벌어졌다. 이로 말미암아 ‘모이는 예배’와 ‘온라인 예배’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코로나19 감염이 수그러드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다행한 것이 다행한 것이 아니다. 지금 첩첩산중으로 교회의 위기들이 덮쳐오고 있다. 코로나19도 언제 다시 재창궐할지 모른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후의 사회변화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회로 변모하는 급격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그 변화에 불을 질렀다고 말한다. 사회의 변화는 즉각적으로 교회에 영향을 미친다. 교회는 사회 속에 있고 신자는 사회인들이기 때문이다. 사회의 변화는 신자들의 신앙을 변화시키고 신자들의 신앙인식 변화는 교회를 변화시킨다. 

 

급변하는 사회변화의 핵심은 4차산업혁명이다. 4차산업혁명은 정보화 사회로의 변화이고 그 선봉에 5G 이동통신이 있다. 5G 이동통신의 사회는 초연결사회라고 한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초연결사회에서 10년 내 1조개의 센서가 인터넷에 연결되고 인체 삽입형 휴대폰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것이 교회에 어떠한 변화를 야기할지 예단하기도 힘들다.

 

인구절벽은 어떤가? 시골은 말할 것도 없고 중소도시에서도 유년주일학교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노령 인구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교회와 인구의 관계는 언급할 필요도 없다.

 

지금 교회는 질풍노도의 격랑 앞에 서있다. 멸망 앞에 서있던 남 유다의 사람들처럼 지금 이 시간 아무런 준비없이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하다가는 바벨론 강변에서 회한의 탄식에 눈물만 흘리게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심히 다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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